
요즘처럼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 이상한 벌레들이 하나둘씩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. 그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건 두 마리가 엉킨 채 날아다니는 검은 벌레, 바로 **‘사랑벌레(Lovebug)’**입니다.

🔍 사랑벌레, 정체가 뭐길래?
사랑벌레는 **파리목(Diptera)**에 속하는 곤충으로, 정확한 학명은 Bibio속 곤충들입니다. 이들은 보통 ‘봄 파리’, ‘사랑벌레’, ‘짝짓기 벌레’ 등으로 불리며, 번식 시기에 수컷과 암컷이 짝짓기를 한 채로 붙어 다니는 특이한 행동을 보입니다.
길쭉한 몸통에 검은 날개, 그리고 등 부분이 붉은색이나 주황색으로 물든 것이 특징입니다. 번식기가 되면 한 쌍의 사랑벌레가 엉킨 채 하늘을 날거나 벽, 차창 등에 붙어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.
🌿 어디서 왜 나타날까?
사랑벌레는 습하고 따뜻한 날씨를 매우 좋아합니다. 특히 비가 온 후 날이 맑아지는 초여름과 초가을에 대량 발생하는데요, 도심, 산책로, 주차장, 아파트 외벽 등에서 자주 보입니다.
이들은 주로 풀숲이나 낙엽 더미에 알을 낳고, 유충은 유기물을 분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. 즉, 생태계적으로는 '청소부 역할'을 하는 유익한 곤충이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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🤔 무섭게 생겼는데, 사람에게 해롭진 않을까?
결론부터 말하면 사랑벌레는 사람에게 전혀 해가 없습니다.
물지 않음
독성 없음
알레르기 유발 없음
다만 짝짓기를 하며 무리를 지어 날아다니기 때문에, 자동차 전면이나 창문, 옷 등에 붙게 되면 다소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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🚫 제거해야 할까? 방지 방법은?
사랑벌레는 수명이 짧아 며칠 내로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. 하지만 대량으로 몰려들어 불편할 경우엔 아래와 같은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어요:
모기망이나 방충망 점검
불빛 줄이기 (빛에 유인됨)
주변 풀숲, 낙엽 더미 정리
화학 방제는 추천되지 않습니다. 유익한 곤충이므로 자연스럽게 보내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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✅ 정리하며
사랑벌레는 여름철 대표적인 짝짓기 곤충이다.
사람에게 무해하고, 생태계에 도움을 주는 유익한 곤충이다.
보기엔 다소 혐오감을 줄 수 있지만, 해를 끼치지 않으며 금방 사라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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📌 혹시 이 벌레, 나만 본 게 아니었네?
사랑벌레는 한 쌍이 엉켜서 날아다녀 시선을 끌지만, 무해하다는 걸 알고 나면 오히려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. 습한 여름철, 괜한 걱정은 내려놓고 자연의 일부로 바라보는 여유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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